.용산필라테스 싱가포르 공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녹지의 냉각 효과는 최대 300m 떨어진 주변 지역까지 영향을 미쳐 도시 열섬현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도시 전체의 미세기후를 조절하는 '도시의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오래된 도시와 새로운 도시의 격차가 극명하다. 세종시 시민 한 명당 공원 면적은 서울의 4배, 대구의 12배에 달한다. 이런 차이는 왜 생겼을까? 전통적인 도시들은 이미 빽빽하게 들어찬 건물 사이에 억지로 공원을 끼워 넣어야 하지만, 계획도시는 처음부터 공원을 중심에 두고 도시를 설계하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도 서울숲은 희망적인 사례다. 경마장과 골프장이었던 땅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2005년 개장 당시 5000여명의 시민이 돈을 모으고 나무를 심었다.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가꾸는 첫 번째 공원이었다. 2005년 서울숲이 만들어지고 나자 한강이 보이는 지역이란 특징이 장점으로 함께 부각되면서 이때부터 '환경쾌적성'이 부동산 가치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성수동은 이후 수제화 공장과 창고들이 카페와 갤러리로 변신하며 '서울의 브루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