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촌동필라테스 전쟁이 진화함에 따라 전쟁이 벌어지는 영역도 확장되고 있다. 이제는 전통적인 육지·해상·공중뿐만 아니라, 우주와 사이버 공간을 넘어 인간의 '마음'이라는 새로운 전장이 등장했다. 바로 '인지 전쟁'이다. 이 전장에서 콘텐츠는 '탄약'이며, 인지 영역은 '전장'이다. 궁극적 목표는 상대의 현실인식을 흔들어 전투의지를 내부로부터 붕괴시키는 것이다. 인지 전쟁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기존의 심리전(PSYOPS), 선전, 정보전 등의 전통에 기반하지만, 기술 발전과 인지과학의 진보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정보전이 정보 흐름의 통제를 중시하고, 심리전이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인지 전쟁은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느냐(not just what people think, but how they think)'에 집중한다. 본질적으로 이런 형태의 전쟁은 은밀하고 교묘하다. 인간의 인지적 취약성을 무기로 삼아 개인이 자신의 인식과 신념을 스스로 해체하도록 유도한다. 특히 이런 공격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invisible)'는 점에서 가장 위협적이다. 눈에 띄는 것은 그 결과뿐이며, 그 결과를 인식했을 때에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일 수 있다. 이는 상대방이 효과적인 방어에 나설 수 없을 정도로 분열되고 혼란스럽고 사기 저하된 상태로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