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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30분, 울창한 활엽수
글번호 13261 등록일 2025-08-03
등록자 냉동고 조회수 21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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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필라테스 군락, 귀티 나는 나무를 만난다. 꽃 모양이 황금 촛대처럼 곧추선 사람주나무, 붉은빛 긴 잎자루에 야동野桐으로 불리는 예덕나무, 내소사에서 보았던 나도밤나무까지 식물의 천국이다. 고려 팔만대장경을 만든 산벚나무도 이곳 출신, 조선 시대 때 나무를 함부로 못 베게 하던 봉산封山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래선지 숲이 울창하고 멸종위기 동식물이 많이 사는데, 노자산 동쪽 학동리 동백숲은 팔색조의 서식지로 알려졌다. 모두 천연기념물이다. 매혹적인 때죽나무꽃 향기와 윤슬전망대오후 5시경 갈림길(노자산 1.4·학동고개 1.7·가라산 3.5·저구삼거리 7.1km)에 서니 마치 꿈길을 걸어온 듯, 아득한 별유천지를 지나온 듯 아직도 때죽나무 꽃향기에 취해 있다. 미치도록 향기롭다는 말이 딱 맞다. 홀리며 넋을 빼놓는 그야말로 이곳의 때죽나무는 육지에 비해 나무껍질이 덜 검다. 하얀 꽃길을 걷는 나그네, 꽃은 아직도 낙화의 표정을 하고 하롱하롱 떨어진다. 온산에 때죽나무 향기 천국이다. 오후 4시 45분 쉼터, 물이 마른 근처 약수터를 바라보다 손으로 꽃잎을 쓸어 모으니 온몸에 향내가 진동한다. 하얀 산딸나무꽃도 한창이지만 때죽나무에는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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