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필라테스 정부의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이하 GPU 확보 사업)’에서 당초 복병으로 평가받았던 쿠팡이 최종 사업자 선정에서 제외되면서, 쿠팡의 새로운 클라우드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쿠팡이 경험 부족과 안정성 미흡으로 이번 사업에서 탈락했지만, AI 컴퓨팅 시장 진출 의지를 강력히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다. 30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번 GPU 확보 사업에서 카카오·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까지 총 4개 사업자가 경쟁한 가운데 정부 평가에서 가장 낮은 순위를 받았다. 업계 일각에선 사실 당연한 결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GB300을 포함한 엔비디아 차세대 GPU로 1만장 이상 대규모 구축을 내세우며 ‘복병’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결국은 대량의 GPU 서버를 클러스터링하고 직접 운영해본 경험이 타 경쟁사들에 비해 부족한 까닭에 안정성 측면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쿠팡은 나머지 3곳 사업자와 달리 최종 선정에서 밀려났다. 다만 정부는 쿠팡 측에 일부 GPU 물량이라도 구축할 것을 제안했으나, 쿠팡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부에 약 1만장 규모의 GPU 구축 계획을 제출했던 쿠팡은 소규모 물량으로는 데이터센터 가동 효율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