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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다녀온 그 “가장 무서운 순간은 언제나 시작 직전
글번호 13559 등록일 2025-08-09
등록자 아현역 조회수 21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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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필라테스 도로주행 코스를 몇 바퀴 돌고 나서야 긴장이 풀려 스몰토크를 할 여유가 생겼다. 산에도 가시냐고, 힘들게 올라가면 다시 내려와야 하는데 뭐가 그리 재밌냐고 묻자, 갔다가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오는 게 재미란다. 자연을 즐기되 그 상태 그대로 두고 오는 것. 도시의 삶이란 늘 무언가를 남기고 증명하고 기록하는 쪽이라면, 산은 나를 지우고 비워내고 그저 다녀가는 공간이었다. “자연은 일단 말이 없잖아요. 바람 소리, 새소리, 물소리뿐인 그곳에 들어가면 비로소 내 모습이 보여요. 사회에서는 내가 아닌 모습으로 살아갈 때도 많고 늘 무언가를 해야 하잖아요. 직장을 가져야 하고, 에어컨을 틀면 전기세도 내야 하고, 혼자 있어도 카톡이 울리고. 산에선 그런 게 없어요.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않아요. 그게 좋아요. 그는 자신이 이겨내지 못했던 감정, 말하지 못했던 순간을 산속에서 떠올리고 무언가를 다짐하며 돌아온다고 했다. 다짐하지 않았을 때보다 다짐하고 돌아온 삶이 늘 조금은 나았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그는 산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가을엔 네팔 안나푸르나 서킷 완주도 계획 중이다. 거기서 얻은 이야기를 수강생에게 들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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