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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 나는 도망쳤으나 그는 죽었다
글번호 13564 등록일 2025-08-09
등록자 미역김 조회수 23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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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필라테스 한겨레21이 수많은 물음표를 들고 현장으로 갔다. 폭염 노동의 대표 작업장인 농업, 건설업, 택배·배달업 현장에 기자들이 직접 뛰어들었다. 폭우에 이어 33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지던 2025년 7월,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사건이 줄잇던 시기였다. 노동현장에서 체감한 것은 땡볕과 복사열, 높은 습도에 치솟는 체감온도와 체온, 심박수였다. 쉬고, 열기를 털고, 내 몸을 살필 여유는 허락되지 않았다. 2025년 7월24일 오후 전북 고창군의 한 수박밭. 밭에는 한 줌의 그늘도 없었고 실내 휴게 공간도, 심지어 화장실도 없었다. 직사광선에 들고 간 온습도계마저 한순간 60도를 찍으며 고장 나버렸다. 체감온도 40도에 체온과 심박수 모두 치솟은 오후 2시30분께 정신이 혼미해졌다. 열사병 증세에 결국 작업을 그만뒀다. 바로 그날, 기자처럼 작업을 그만두고 도망칠 수 없었던 이는 죽었다. 경북 포항의 야산에서 제초 작업을 하던 네팔 국적 40대 남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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