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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하도급 관행이 판치는 서울의 공사 현장에서는
글번호 13566 등록일 2025-08-09
등록자 비에이치 조회수 21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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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필라테스 뜨끈한 공기만 가득한 천막 휴게 공간조차 그림의 떡이었다. ‘폭염시 2시간당 20분 이상 휴식’이라는 규칙은 “어차피 (더워서) 맛탱이 간 애들은 쉬어봤자”라는 팀장 말 앞에 무색해졌다. 각종 건축자재가 내뿜는 복사열을 고스란히 받는 건축 현장 울타리 안은 바깥보다 훨씬 뜨거운 섬이었다. 체온은 평소보다 3도까지 올라 ‘위험’ 상태가 됐다. 폭염으로 새벽 5시부터 오후 1시까지만 일했는데도 그러했다. “그보다 더 일하면 죽는다”는 말이 들렸다. 실제 7월7일에는 경북 구미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오후 4시까지 일하던 베트남 출신 20대 노동자가 숨졌다. “라이더는 밖에서 기다려주세요.” 냉방시설이 가동 중인 가게 안에는 배달노동자가 앉을 곳이 없었다. 물 한 잔 얻어마시기는커녕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어려웠다. 내 몸보다 배달 중인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녹지 않는 것이 우선이었다. 택배노동자는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을 아끼려 계단을 뛰어야 했다. 배달과 택배망을 장악한 거대 플랫폼들은 프로모션을 내걸어 폭염 노동을 부채질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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