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필라테스 연소득의 40% 넘게 빚을 갚는 데 쓰게 되면 주택 가격이 하락하거나 돈을 빌린 사람이 실직했을 때 상환이 어려워지고 경제에도 부담이 된다고 보고 임계치를 정했는데, 예외 영역이 너무 넓어지면 전체 대출 규제의 방향성이 흔들리게 된다. 실수요자의 대출 접근성을 제약하지 않는 범위에서 정책대출에 대해서도 DSR 규제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정책대출이라 해도 ‘갚을 수 있을 만큼만 빌려주는 원칙’을 확립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정책대출과 전세대출에 대해 DSR 적용을 확대할 뜻을 밝혔다. 다시 앞서의 횡단보도 비유로 돌아가자.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차피 횡단보도와 좀 거리가 있어서, 이번 신호에 건널 생각도, 상황도 아니었다. 그들을 포함한 사람들에게 ‘다음번엔 신호가 바뀌어서 길을 건널 수 있다는 신뢰’는 어떻게 줄 수 있을까. 하지만 정작 가계대출 잔액에서 DSR 규제가 적용되는 대출의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45.1%로 추정된다(‘우리나라 주택 정책금융 현황과 평가’, 2025년 6월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나머지 54.9%의 가계대출은 DSR 규제에서 비켜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