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필라테스 줄여서 ‘캐습(CASP)’이라고 부른다. 1994년 시작돼 2년마다 열리고 있다. 단백질 구조 예측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했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단백질이라는 게 긴 아미노산 서열이기 때문에, 원리를 따른다 해도 접힐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무척 많고 복잡성이 크다. 연구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해왔고 ‘캐습’에 출전해 정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더 뛰어난 방법을 배우기도 하고. 최근에 구조가 밝혀졌지만 아직 학계에 공개되지 않은 단백질이 문제로 출제된다. 주최 측이 그런 연구팀을 찾아서 미리 섭외한다. 대회에서는 그 단백질의 아미노산 서열만 알려주고, 출전 팀들이 각자의 모형으로 3차원 구조를 예측해서 제출하면, 실제 구조와 대조해 점수를 매기게 된다. 캐습은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 연구를 향상시켜온 정말 좋은 무대다. 알파폴드만 해도 2018년 캐습에 출전해서 처음으로 객관적인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알파고의 경우에는, ‘상대보다 한 집이라도 더 짓는다’라는 게임의 룰이 정해져 있는 바둑 인공지능이니 그에 맞는 척도를 가지고 머신러닝을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