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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할 때의 원전과 해석 문제를 심도 있게 접근한다
글번호 14346 등록일 2025-08-18
등록자 대화말 조회수 2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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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필라테스 팔레스타인을 대변하는 데 혼신을 쏟았던 지성다운 통찰이 (많은 이가 몰랐던 사이드의 음악에 대한 깊은 식견) 예술을 향할 때 얼마나 예리하고 정밀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음악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문명과 사회에 각별한 관심이 없어도 지루하지 않은 건, 두 거장 모두가 인류 공통의 언어를 편견 없이 수용하면서 공존과 평화라는 소실점을 바라보기 때문일 터. '평행과 역설'은 다니엘 바렌보임과 에드워드 사이드 두 사람 모두가 자기 분야에서 최고라는 사실을 증명했으며, 민족과 종교와 인종을 초월하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흔들리는 세상을 몹시 염려하고 있다는 것도 명백히 드러내었다. 주제를 넘어서면서도 주제를 혼동하지 않는 빼어난 대담이란 이런 것이다. 두 사람의 친밀감 아래 똬리를 튼 각자의 전문성이 밀고 올라오는 장면과 이로 인한 긴장감조차 책 읽기의 쾌감과 경험을 선사하는 '평행과 역설'. 국내에선 2003년에 초판이 나왔지만 다소 무거운 제목 탓인지 큰 인기는 얻지 못했다. 고전음악 전반에 대해 재탐색하는 가운데 관성적으로 터부시한 음악가 바그너를 새롭게 조망할 기회를 얻는 건 더 없는 행운이자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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