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변호사 스테이블코인의 빠른 안착 그러나 스테이블코인이 신용카드를 즉각적으로 대체할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가장 큰 한계는 '신뢰'와 '제도화'다. 신용카드는 오랜 시간에 걸쳐 소비자 보호 시스템, 사기 방지 장치, 사고 처리 프로세스 등을 구축해왔다. 환불, 보상, 불법 사용 차단 같은 체계는 제도와 관행에 깊이 뿌리내려 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자의 재무건전성, 준비자산 운용의 투명성, 해킹 위험 등에서 신뢰성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제도화 수준 역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한 실정이다. 구조적 차이 또한 양자 간 공존과 대체 가능성을 판단하는 핵심 요소다. 신용카드는 미래 소득을 담보로 현재 소비를 가능하게 하는 '신용 기반' 시스템인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미리 충전된 자산만큼만 소비할 수 있는 '선불형' 구조다. 이는 유동성 측면에서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과도한 신용 소비를 억제하고 건전한 소비 습관을 유도하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자동 지출 관리 시스템, 스마트 계약 기반 예산 통제 도구와 결합하여 미래형 소비 통제 수단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