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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번호 17027 등록일 2025-09-18
등록자 최순팔 조회수 33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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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웨딩박람회 냥 먹고, 그냥 일하고, 자고 끝이 아니라 맛있는 걸 먹고 싶고, 일을 또 굳이 잘하고 싶고, 같은 값이면 푹 자고 싶은 이런 것들, 굳이 뭔가 더 해 나가는 것들에서 우리는 즐거움을 찾는 게 아닐까요." 소설가 송지현(38)에게 '굳이 더 하는 행위'는 쓸데없는 수고가 아니라 삶을 더 삶답게 만드는 태도다. 최근 출간한 소설 '오늘은 좀 돌아가 볼까'에서 등장인물들이 굳이 귀찮은 산책에 나서고, 일부러 먼 길을 돌아서 오래 걷는 이유도 여기 있겠다. 여성이고 비혼이자 백수인 소설 속 '나'는 동거인 '민수'와 저녁 무렵이면 동네 산책을 나간다. 공원에서 줄넘기를 하고 오이를 오독오독 씹어 먹는다. 소란 없는 평범한 일상을 산다. 최근 한국일보와 만난 송 작가는 "어떤 사건이나 겪지 않은 일에 시선을 두기보단 삶과 밀착된 소설을 정말 좋아한다"며 "실제 삶에 가까워질수록 이야기가 진짜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의 소설이 하나같이 사건 전개나 결말에 구애받지 않고도 완성되는 이야기들인 까닭이다. 이번 작품도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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