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사변호사 계엄 자체에 대해 매우 어이없어하고 푸념과 한탄을 나눈 것으로 기억한다"며 "청장님께서 포고령에 의한 국회 통제를 하면서도 월담하는 국회의원에 대해선 막지 말라고 했다는 말씀도 해준 기억이 난다"고 부연했다. 조 청장이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체포조 요청과 군 병력의 국회 진입에 강한 반발심을 드러냈다고도 했다. 박 원장은 "조 청장님은 여 전 사령관과 통화하며 '군바리 이 또라이 새끼들. 정신병자 같은 놈들이다' 이런 거친 표현도 속으로 생각했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두 사람 사이에 윤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통화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박 원장은 "계엄이 성공했다면 국민들 모두 거리로 나가 민란이 일어나고 대통령이 하야하거나 서울공항에 가서 망명해야 했을 것이라고 했더니, 조 청장도 '대통령이 하야했을 것이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기억했다. '조 청장의 사퇴를 만류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변호인 질문엔 "조 청장님과 김 전 청장님께서 일정 시간이지만 국회 통제를 일부러 허용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계엄이 성공할 수 없었다고 판단해서 '청장님이 나라를 구한 것'이란 말씀을 드린 바 있었다"며 조 청장을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