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에스테틱 물질만으로 행복할 수 있다면, 진시황이나 한무제는 불사약을 구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왕자인 붓다 역시 출가라는 선택을 하지 않았으리라! 즉 인간 행복에는 물질을 넘어선 내면적 가치가 존재하는 것이다." 불교계에서 '전방위 지식인'이라 불리는 자현 스님은 신간 '한방에 깨닫는 법, 마음 혁명'(불광출판사)에서 물질문명의 풍요 속에서도 공허와 불안, 끝없는 경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단순한 힐링이나 자기계발을 넘어선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스님은 먼저 고대 중국으로 대표되는 동아시아의 일원론적 세계관에 대해 논한다. 일원론적 세계관은 '이 세상과 저 세상'의 이분법을 세우지 않는다. 현실을 도피의 대상이 아닌 긍정의 장으로 보는데, 현실을 부정하고 이상을 추구하는 이원론적 세계관과는 대조적이다 스님은 동아시아 일원론적 관점을 토대로 공자·노자로 대표되는 유가와 도가 사유, 불교가 전래되며 형성된 위·진남북조 시대의 사상적 혼융을 거쳐, 당나라 혜능의 돈오(頓悟), 송나라 대혜 종고의 일상적 수행론까지 구체적인 인물과 시대의 목소리를 탐구한다. 스님은 이렇게 동아시아 정신문화의 계보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