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실천하는이웃

커뮤니티

고객관리
지구 반대편 나라들의 빼어난 문화를 맘껏 느낄 수 있는 곳
글번호 21372 등록일 2025-11-08
등록자 다이노소 조회수 404명
다운로드  

.강남라식 권민경 시의 중핵을 이루는 고통은 대개 내상(內傷)과 관련된다. 첫 시집 ‘베개는 얼마나 많은 꿈을 견뎌냈나요’(문학동네, 2018)에 반복되는 ‘물혹’, ‘종양’, ‘난소암’, ‘갑상선’ 등의 시어는 우리의 몸이 노화와 병듦의 생리적 변화뿐만 아니라 적출과 봉합이라는 인공적 변화에 노출된 대상임을 암시한다. 고통 앞에 무력한 몸, 그 절대적 두려움으로부터 파생되는 이중의 고통은 생명이라면 필연적으로 체험하는 것이기도 하다. 두 번째 시집 ‘꿈을 꾸지 않기로 했고 그렇게 되었다’(민음사, 2022)에서 권민경은 “내가 읽은 것들에 대해 기록하면 나를 따라 질질 발을 끄는 검은 자음, 모음, 하나하나 나였고 신파였으며 잘린 가지, 뺏긴 목소리, 잘린 갑상선, 난소, 그리고 기타 등등”(‘겨울나무’)이라 말한다. 자신의 고통을 ‘신파’로 지칭한다는 것. 몸의 일부를 떼어내는, 누구나 한 번쯤 겪을법한 고통이 깊은 슬픔으로 내부를 베어내는 상실. 이 공동(共同/空同)의 감각 안에서 고환을 가진 아버지와 난소를 가진 ‘나’, 질과 자궁을 공유하는 개와 ‘나’, 그리고 모든 이종(異種)들은 함께 아플 수 있다.


이전글 실시간 TALK 등 ‘팬터랙티브’ 기능을 고도화해 이용자의 참여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다음글 굶어죽을 위기에 처한 가자 주민을 위해 구호물품
작성자   비밀번호
자동글 방지     (자동글 방지 기능입니다. 숫자를 정확히 입력해 주세요!)
내용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사랑의열매   엔터소프트   이천시청
사랑을실천하는이웃 사랑을실천하는이웃   경기도 이천시 율면 금율로828번길 198-46
Tel: 031-643-4041  Tel. 033-244-7512  Fax. 031-643-4042
Copyright 2015. 사랑을실천하는이웃 All Rights Reserved.
관리자접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