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박람회 파킨슨병은 손발 떨림 등 대표적인 운동장애 외에도 수면장애, 인지기능 저하 등의 비운동 증상으로 시작돼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냄새를 맡는 능력'이 파킨슨병 환자의 인지 저하 속도를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지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립보건연구원은 2021년부터 국내 5개 병원(가톨릭대 병원, 충남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등)과 함께 초기 파킨슨병 환자 203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약 86% 환자에서 후각 기능이 떨어지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반면 운동 기능이나 자율신경 기능과는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후각 저하가 도파민 신경 손상과 인지 저하의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킨슨병은 중뇌의 도파민 신경세포 소실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떨림·근육 경직·보행 장애 같은 운동 증상뿐 아니라 후각 저하·인지장애·자율신경 이상 등 비운동 증상도 동반한다. 진행 속도가 느리고 초기 증상이 모호해 디스크, 관절염, 노화로 오인돼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현재로서는 병의 진행을 확실하게 멈추거나 늦추는 치료법은 없으나 약물이나 수술 치료와 운동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증상을 완화하고 조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