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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앞에 작아진 마음…“난 여전히 가치있는 사람” 인식해야
글번호 28460 등록일 20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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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변호사 60대 후반인 여성이 잠이 안 오고 식욕이 없다며 내원했다. 소화가 잘 안되고 때때로 숨이 안 쉬어져 가슴이 답답하다고 했다. 혈압이 오르고 몸 여기저기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통증이 반복됐다. 체중도 많이 줄어 몸에 이상이 생겼나 싶어서 건강검진을 하고 여러가지 검사도 받았다. 하지만 아무런 이상을 찾을 수 없었다. 몸에서 느껴지는 증상들이 심리적인 문제 때문일 수 있으니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라는 주변의 권유를 받아들였다. 기분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했지만 지필검사를 해보니 불안과 우울 점수가 상당히 높았다. 그녀의 증상은 몇달 전 남편이 오랫동안 유지해오던 사업을 정리하기로 한 이후 시작됐다. 남편의 사업은 그간 큰 부침이 없었기에 별다른 걱정거리가 없었다.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주고 남편이 이를 도와 함께 할 계획이었다. 그래서 남편이 은퇴 없이 일을 계속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1∼2년간 대외 환경변화와 남편의 건강 악화로 사업은 어려움에 빠졌다. 결국 사업을 접기로 했다. 그녀의 속마음은 다음과 같았다. “무엇보다 남편 건강이 걱정이에요. 다른 곳에 취업한 아들이 고생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워요. 살던 집을 팔고 더 작은 집으로 이사할 계획이에요. 앞으로 내 인생이 초라해질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볼까 싶어서 요즘은 모임에도 안 나가요. 한편으론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속물인가 싶어 스스로가 한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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