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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서 반지하로 이사하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글번호 28690 등록일 2026-01-23
등록자 포켓고 조회수 39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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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음주운전변호사 이들이 원했던 건 금수저 친구의 '한강뷰 아파트' 같은 것이 아니었다. 그저 원룸에서 우연히 주워 온 1인용 소파를 놓고 살아가는 소박함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이사 가야 했던 반지하 방에는 그 소파조차 들어가지 않는다. 이 장면은 청춘이 꿈꿨던 평범한 '최소한의 삶'조차 지키기 어렵고, 그 삶의 조건에서 사랑은 사치같이 느낄 수밖에 없던 때를 보여준다. 또한 이 삶 안에서 상대를 붙잡고 있는 것이 상대에게 피해를 준다는 열패감과 그 열패감에 낮아진 자존감까지 샅샅이 비춘다. 영화 후반부, 이미 아이가 있는 은호는 정원에게 수많은 '만약에'를 쏟아낸다. 만약 우리가 반지하로 가지 않았다면, 만약 네가 나를 기다려줬다면, 만약 마지막 날 내가 너를 따라 지하철을 탔다면. 정원은 "그랬다면 너와 영원히 함께였을 것"이라고 말하다가도, 이내 "우리가 서로를 놓친 건 정말 잘한 선택이야"라고 답한다. 영화는 쉽게 '라라랜드'나 '건축학 개론'을 떠올리게 한다. 다만 꿈을 위해 사랑을 포기해야 했다는 씁쓸함만으로 결론을 내진 않는다. 정원은 은호에게 "같이 꿈을 꿨다는 것" 자체가 중요했다고 말한다. 함께 꿈꾸었던 시간 자체를 삶의 일부로 인정한다. 여기서 "내 이야기 같다"는 공감이 터져 나온다. '만약에 우리'를 선택한 관객들은 자신의 시간을 통과한 이야기에 공감을 보낸다. 그리고 입소문으로 확장된다. '만약에 우리'는 정확한 타깃에 명확하게 닿았기 때문에 선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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