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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호놀드, 헛짓거리 왕에게 경배를
글번호 28935 등록일 2026-01-29
등록자 뽀로로 조회수 34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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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전문변호사 나는 알렉스 호놀드를 '헛짓거리의 왕'이라고 칭한다. 아웃도어 활동이 세상에 별 도움이 안 되는 쓸모없는 행위로 전락한 시대의 왕, 전위적인 암벽등반 행위로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업적을 남긴 그에게 내가 왕관을 수여했고 나는 그의 아래에 서서 머리를 조아렸다. 얼마 전 1월 25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나의 왕께서 대만에 있는 타이베이101 빌딩을 프리솔로로 올랐다. 넷플릭스에서 스카이스크래퍼(Skyscraper)라는 이름으로 그의 등반을 생중계했다. (*프리솔로는 맨몸으로 수십 미터에 달하는 절벽을 오르는 암벽등반의 한 종류다. 보통 클라이머들은 2인 이상 파트너와 함께 로프나 안전벨트, 안전을 위한 여러 확보 장치를 이용해 등반한다. 프리솔로는 파트너 없이 혼자서, 오로지 손과 발만으로 어려운 루트를 오르는 행위로, 등반 중 작은 실수를 저질러 추락할 확률이 큰 매우 위험한 등반 장르다. 전세계적으로 프리솔로 등반가 숫자는 극히 적고, 전설이라고 불렸던 프리솔로 클라이머들 중 절반은 등반 중 추락해 사망했다.) 나는 방에서 아내와 그가 등반하는걸 구경했다. 아내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저 사람, 대체 왜 저래?" 나의 왕에게 빌딩은 오르기에 쉬워 보였다. 군데군데 잡을 곳이 많고, 발 디딜 곳도 널렸으니까. 그는 거침없이 쑥쑥 빌딩 벽을 올라갔다. 나는 대단한 저 헛짓거리의 왕 밑에서 오랫동안 시중을 들었던 신하처럼 아내에게 대답했다. "응, 저 사람은 원래 저래." 아무렇지 않은 듯 대답했지만 내 손엔 땀이 뱄다. 그가 용의 날개처럼 생긴 장식대를 오를 땐 다리를 오므리기도 했다. 나는 아내 몰래 손바닥을 옷자락에 문질러 닦았고, 오므린 다리를 폈다가 접었다가 하면서 TV 화면을 바라봤다. 나는 내가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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