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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와 홍게의 차이는 결국 바다의 깊이 차이다
글번호 30156 등록일 2026-02-11
등록자 혼자림 조회수 33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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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범죄전문변호사 얕은 암초에서 자라 단맛을 키운 대게와, 깊은 심해에서 자라 짠맛을 품은 홍게. “대게는 씹는 맛이고, 홍게는 우러나는 맛이에요.” 후포에서 대게를 먹는다는 건 그 깊이를 함께 맛보는 일이다. 왕돌초의 지형이 만들고, 바다가 기른 시간을 식탁 위에서 확인하는 과정이다. “분명한 것은 맛있는 놈은 오래 버틴 놈이라는 겁니다.” 겨울 바다를 견뎌낸 대게처럼, 후포의 겨울은 그렇게 완성된다. 너는 데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미식으로 시작해 풍경으로 마무리되는 구조. 후포에서는 대게가 여행의 끝이 아니라 하루를 완성하는 출발점인 셈이다. 출발점은 후포항이다. 대게철 아침이면 위판장이 열리고, 낮에는 어판장과 수산물 식당들이 항구의 일상을 만든다. 식사를 마친 뒤 방파제를 따라 걷다 보면 항구가 단순한 먹거리 공간이 아니라 삶의 현장임을 느끼게 된다. 배와 바다, 사람의 동선이 겹치는 자리다. 항구 뒤편으로 시선을 올리면 후포등기산공원이 이어진다. 나무데크를 따라 오르는 짧은 오르막 끝에서 후포항과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공원 정상에 자리한 후포등대는 1968년부터 불을 밝혀온 항해의 표식이다. 지금도 10초마다 흰빛을 보내며 바다의 리듬을 지킨다. 난간에 서면 왜 이 자리가 예부터 깃발과 봉화의 자리였는지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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