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박람회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중대 분수령이 되는 정기 주주총회가 28일 개최된다. 고려아연 현 경영진은 ‘상호주 제한’을 통해 고려아연 대주주인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했다. 이번에도 현 경영진인 최윤범 회장의 낙승이 예상된다. 고려아연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핵심 안건은 ▷ 이사 수 상한 설정을 위한 정관 개정 ▷ ‘이사 수 19인 상한’을 전제로 한 이사 8인 선임(집중투표) ▷ ‘이사 수 상한 없음’을 전제로 한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선임 등이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지난 1일 임시 주총 결과에 따라 집중투표제가 시행된다. 집중투표제란 여러 개 안건이 있고 이 안건만큼 투표수를 주주가 받되 특정 안건에 자신의 투표수를 몰아서 할 수 있는 제도다. 소수 지분권자에게 유리하다. 이번 정기 조총에서는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25.42% 의결권이 제한됐다. 고려아연 종속회사인 SMH(주식회사)가 영풍 지분 10.3%를 취득했기 때문이다. ‘영풍 → 고려아연 → SMH → 영풍’이라는 순환 출자 고리가 형성돼 상법에 따른 상호주 의결 제한이 성립됐다. 영풍 측은 법원에 상호주 제한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27일 오후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