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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장소는 배경이 아니라 전제가 됩니다
글번호 34122 등록일 2026-03-28
등록자 브로멘스 조회수 26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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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비트거래소 삶의 환경이 시선을 만들고, 그 시선이 이미지의 배열을 결정합니다. ■ 지금, 이 전시가 요구하는 읽기 방식 서로 다른 삶이 한 자리에 놓이는 방식은 지금 더 중요해졌습니다. 각자의 시간이 분리된 채 축적되는 시대에서 전시는 그것들이 어떻게 다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기록은 계속 쌓이지만, 무엇이 남는지는 배열에 의해 결정됩니다. 먼저 떠나는 것은 보는 사람이다 사진 몇 장이 아니라, 시간이 겹쳐 있었습니다. 눈에 들어온 것은 얼굴이었지만, 나갈 때 남는 것은 그 사이에서 오래 멈춰 있던 어떤 순간입니다. 김옥선은 그 시간을 붙잡지 않습니다. 한 자리에 두고, 그 안에서 무엇이 드러나는지만 남깁니다. 전시는 끝났는데, 어디서부터가 끝인지 선을 긋기 어렵습니다. 이미지는 그대로 남아 있는데, 먼저 떠나는 건 보는 사람 쪽입니다. 남겨진 것은 이미지가 아니라, 그 자리에 잠시 머물렀던 시간입니다. 김옥선의 작업은 그 지점을 정확히 짚습니다. 이미지를 생산하는 시대에서, 이미지를 어떻게 놓을 것인가를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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