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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작가가 ‘오무라 도자기’를 통해 던지는 질문
글번호 35153 등록일 2026-04-17
등록자 정보보 조회수 21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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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개인회생 하나타바책방(花束書房)에서 출간한 『전쟁과 예술의 ‘경계’에서 이야기를 열다-아리타·오무라·조선과 탈식민지화』는 〈오무라 도자기〉라는 작품이 기점이 된 책이다. 이 작품을 제작한 자이니치코리안 3세 예술가 정유경(チョン·ユギョン) 씨, 그리고 한일관계사 등을 연구하는 야마구치 유카(山口祐香) 씨의 대담과 에세이 등을 모은 것이다. 2017년 정유경 작가는 창작의 거점을 한국으로 옮겼지만, 한국으로 이주하기 얼마 전 해외 출장에 불리한 ‘조선 국적’(일제강점기 일본으로 이주한 조선인들과 그 후예들이 대한민국이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적을 선택하지 않고, 일본에 귀화하지도 않은 경우 갖게 되는 행정상의 적. 관련 기사: ‘조선적(籍)’자의 변치 않은 현실 https://ildaro.com/4400)에서 ‘한국 국적’으로 전환하는 등 국가가 자의적으로 긋는 경계선의 폭력성을 체감했다. 이후 한국에서 예술 활동을 하던 그는 한국 병무청으로부터 “3년 이상 한국에 거주할 경우 징병 대상이 된다”는 서면 통보를 받고, 어쩔 수 없이 일본으로 돌아왔다. (한국의 법과 제도는 재일조선인의 역사적 상황에 대한 고려가 없다. 작가는 일본에서 조선학교에 다니며 북한에 친화적인 교육을 받고 자랐는데, 대한민국은 그의 체류 조건으로 북한과의 전쟁을 대비하는 군 복무 의무를 부여한 것이다. 관련 기사: “꽝! 균열의 양쪽을 응시하는 힘 정유경 작가는 일련의 개인적인 경험까지 포함해 100년 이상 이어진 일본의 식민지주의, 재일조선인이 당하는 차별, 남북 분단으로 인한 갈등, 자신에게 덮쳐온 한국전쟁의 여파 등. 일본 사회에서는 이야기되지 않는 역사의 과제를 작은 〈오무라 도자기〉에 집약시켰다. 임진왜란 시기 조선에서 돌아온 무사가 호랑이를 풀어놓은 데에서 오무라 지역 일대가 ‘호코바루’(放虎原, 호랑이가 풀린 마을이라는 뜻)라 불렸던 것도, 당시 연행되어 온 조선인 도공들로 인해 ‘아리타 도자기’가 처음 만들어진 배경도, 그저 일본에서는 ‘흥미로운 역사거리’로만 소비된다. 이런 사회에서 정유경 작가는 회화 작품 등을 포함한 〈오무라 도자기〉 연작을 통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작가는 후쿠오카를 거점으로 창작을 하는데, 도자 작품인 〈오무라 도자기〉는 아리타에 체류하며 완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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