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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생일날, 동생은 컨베이어벨트 아래 국화를 놓았다
글번호 35580 등록일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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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개인파산 사측은 이날 취재진 출입을 불허한 채, 유족과 유족 대리인단에만 사고 현장을 공개했다. 유족 측이 제공한 공장 내부 영상에 따르면, 사고가 난 컨베이어벨트에는 안전덮개나 비상정지장치 같은 기본적인 안전장치가 없었다. 동생 뚜 씨는 형이 숨진 컨베이어벨트를 보자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형, 집에 가자”며 형이 숨진 기계 앞으로 다가갔다. 형이 숨진 자리에 국화를 내려놓고 한참을 앉아 사고 장소를 바라봤다. 이후 베트남에 있는 아버지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사고 현장을 보여줬다. 아들이 숨진 곳을 화면으로 본 아버지는 입을 틀어막은 채 통곡했다.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나온 뚜 씨는 “직접 들어가서 사고 현장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용균 재단의 김미숙 이사장도 함께했다. 그는 7년여 전, 뚜안 씨와 같은 컨베이어벨트 끼임 사고로 스물넷 나이의 아들을 잃은 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하청노동자였던 고 김용균 씨는 뚜안 씨와 마찬가지로 2인 1조 원칙이 무시된 작업 현장에서 홀로 일하다 목숨을 잃었다. 김 이사장은 “용균이 생각이 너무 많이 날 것 같아서 현장 들어가는 게 사실 겁나기도 했다”며 “나도 아직 이렇게 트라우마가 있고 괴로운데, 뚜안 님 가족들은 얼마나 마음이 무너질까 생각했다. 동생에게는 ‘꿈이라고 생각하며 살라’는 말을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며 살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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