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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김원의 사람 이야기(4) 나의 스승
글번호 3700 등록일 2025-04-02
등록자 이성희 조회수 14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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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웨딩박람회1977년에 당시 김수근 건축연구소 윤승중(그도 나처럼 훗날 김수근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선배다) 기획실장의 대학 동기인 박상돈 선배가 경기고등학교의 영동 이전 신교사 설계를 함께하게 됐다. 어쩌다가 나도 거기 불려 가 함께 일하게 됐다. 그때 말로 함께 일한다는 뜻은 다른 사람들 대부분이 그랬듯이 여관방을 하나 얻어서 각자 제도판과 T자, 삼각자 등을 싸 들고 모여 합숙을 시작하는 것이다. 밤과 낮이 따로 없고 작업실, 침실이 따로 없이 온돌 방바닥에 앉아 무릎에 제도판을 펴고 도면을 그리는 삶이다. 제주웨딩박람회 그리던 도면을 밥상에 얹어놓기도 하고 졸리면 그대로 누워서 잠을 자고 밥이 들어오면 일어나 앉아 먹고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일이 끝나면 성과품을 납품하고 설계비를 받아 배분하고 헤어진다. 그 일은 문교부와 교육위원회를 출입하면서 학교시설을 몇 개 설계한 박 선배가 수주해왔다. 처음 계획과 달리 민관식 당시 문교부 장관의 고교평준화 발표로 인해 경기고등학교도 일반 학교처럼 학생 수대로 교실, 교무실, 화장실만 지어주는 예산이 나오는 상태가 됐다. 강당, 체육관, 과학관. 미술관, 음악당, 도서관 등은 예산이 없다는 것이어서 그 부족분을 동창회가 갹출하기로 했던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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