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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버틴다, 기삿거리가 널려서
글번호 37701 등록일 2026-05-12
등록자 지혜노 조회수 17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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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꽃배달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지역에 작은 진보언론이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았고, 어떻게 운영될까 늘 궁금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진짜 망할 뻔했다. 여기까지는 뻔한 이야기다. 하지만 그 언론은 살아남았다. 역설적이게도 보수의 동네에서 그 삐딱한 언론이 너무 소중하다는 사람들의 믿음 때문이었다. 작은 기적이었다. 폐간 위기를 딛고 선 지 3년여, 지금 풍경은 어떨까. 한겨레21이 만난 대구·경북 독립언론 ‘뉴스민’ 김보현 기자의 답은 의외로 씩씩했다. 여전히 버티는 중이지만 “더 많은 동료”를 기다리고 있고, 무엇보다 여전히 “기삿거리가 널려” 있는 현장이어서 분주하다는 것이다. 김보현 기자는 한겨레21 교육연수생 출신으로 어쩌면 서울의 삶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대구로 가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구를 택한 이유, 서울에선 보이지 않는 지역 내에서의 격차, 그리고 6·3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고의 ‘핫플’이 된 대구시장 선거에 대해 물었다. 한겨레21이 뉴스민 관련 기사를 마지막으로 쓴 게 후원모임을 만든다고 했던 때다. 여하튼 살아남았다.(웃음) 지금은 어떤 상황인가. “입사 1년 만에 회사가 문 닫을 위기에 처해 아찔했는데, 많은 분의 도움으로 잘 넘겼다. 여전히 후원금으로 운영될 만큼 안정적인 수준은 아니라서 영상 생중계, 책자 제작 등 외주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돈은 없는데 계속 새로운 걸 시도하는 조직이라 정말 피곤하다.(웃음) 얼마 전에는 신입 피디(PD)도 채용했다. 요즘은 대구 성서공단에서 일하다 미등록 이주노동자 단속 과정에서 사망한 (베트남 청년) 뚜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전국의 좋은 조례를 분석해 대구·경북에 적용하도록 제안하는 기획 기사에 모든 기자가 매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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