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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졸리기만 할 뿐, 체력적으로 탈진이 오진 않았
글번호 7784 등록일 2025-06-01
등록자 오리카 조회수 18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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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변호사 기록이 꽤 괜찮았는데 첫 밥을 먹으니까 그렇게 졸릴 수 없어요. 길도 제대로 못 찾고 비틀거리면서 걸었죠. 어느 순간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길바닥에 누워서 자고 출발했어요. 눕기 전까진 그래도 순위가 중간이었는데 일어나니 제 뒤에 아무도 없더라고요. 꼴찌였어요. 의정부변호사 105km의 산길을 달리고 나니 장거리가 꽤 체질에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그랬다. 자신이 열악한 상황에서 더 힘을 내는 부류의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대회 도중에 발이 푹푹 빠지는 진창을 만나거나 발바닥을 퉁퉁 붓게 만드는 너덜이 나오면 질색하는데, 이씨는 오히려 그런 길들이 더 재밌었다. 어쩌면 직장 생활이 저를 이렇게 만들어준 것이 아닌가란 생각도 들어요. 야근이 잦으니깐 잘 때 못 자고, 또 일어나 있어야 할 때 자는 생활이 많았는데 그게 잠을 줄여 가며 걷고 뛰어야 하는 장거리 트레일러닝과 꼭 맞거든요. 또 회사에서 사람들이랑 하도 싸우고 다투면서 정신력도 튼튼해졌고요. 스트레스를 최대한 그때 그때 풀고 더 담아두지 않으려는 마인드도 만들어 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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