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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받아야 하는 독립? 벗어날 수 없는 가족
글번호 9727 등록일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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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발마사지 A는 발달장애를 가진 남성이다. ‘시설을 나가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외부에 발송한 것이 알려져 전전긍긍하다 무작정 시설을 뛰쳐나왔다. 수십 번 시도하였으나 유일하게 성공한 탈시설의 시작이었다. 강동구타이마사지 시설사회는 장애인의 삶을 ‘거주시설’과 ‘지역사회’라는 이분법적 공간으로 단순하게 구분 짓는다. 보통은 법적/혈연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거주시설에서의 삶보다 더 나을 것이라 여겨지지만, 사실 이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머물고 있는 장소도 물론 중요하지만, ‘타인과 어떻게 평등하게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 있는지’ 역시 중요함에도 그에 관한 논의는 찾아보기 어렵다. 또 탈시설 ‘과정’과 이후 지역사회에서 적응해야 하는 과제 및 인간관계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지금 소개할 A와 B는 각각 거주시설 거주인과 지역사회 재가장애인으로 살아왔다. 머무는 공간을 기준으로 보면 두 사람이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갈 것이라 예상하겠지만, ‘시설사회’에서 두 사람은 비슷한 결의 고립과 단절을 경험하였다. 그 고립으로부터의 탈출 또한 다수의 예상을 깨고 누군가로부터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거나 제도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았다. A와 B는 거주시설과 지역사회라는 구획된 공간에 갇히지 않고, 끊임없이 관계 맺기와 저항, 의존과 자립과 실패를 넘나들며 자신의 삶을 살아나갔다. 조명되지 않았던 이들의 삶의 족적을, 장애인의 다른 삶의 전략을, 이제는 우리 사회가 알기를 바라며 두 사람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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