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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피부관리 취한 시민과 시비가 붙어 경찰서에서 조사받았다. 취객은 “쓰레기 치우는 주제에”라고 말했다. 쓰레기는 치워도 치워도 끝없이 매일 나오고, 치우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쓰레기봉투 안엔 날카로운 유리 조각이 들어 있었다. 10년간 일하자 더는 쓰레기 냄새가 역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부천에스테틱 랭킨은 모르는 백인 남자들과 ‘시시한 잡담’을 시도하고, 남편과 오랜 친구들을 비롯한 주변의 백인 지인들을 호명해 대화하고 기록한다. 그리고 그들이 기록된 자신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는지까지도. 책의 말미에 친구에게 ‘전략이 없다’고 지적받은 이 무모하리만큼 집요한 작업은, 그러나 이 책을 읽는 이들의 내면을 바꿀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형님, 그 일, 사람 할 일이 못 됩니다. 허리도 아프고 냄새도 심하게 나고 위험하고 더러우니 절대 그 일 하지 마세요.” 형식적 측면에서도 ‘그냥 우리’는 다른 공간을 만들어낸다. 책의 오른쪽 페이지에는 책의 중심이 되는 랭킨의 글이 이어지고, 왼쪽에는 역사적 자료와 사진 등 다양한 이미지, 인용문의 팩트체크, 설명 및 출처가 기록되거나 그저 백색의 공간으로 비워져 있다. 이 책의 여백은 독자가 끄적일 물리적 공간을 내주기도 하지만, 독자에게 침묵과 멈춤을 강제하고, 집으로 돌아와 혼자 곱씹어보는 생각의 공간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마치 실제 살아 있는 대화가 그렇듯. 이 짧은 글에서 끝없이 끼어들었던 괄호 역시 그 여백의 영향이라 변명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