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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2024년 겨울에도 쓰임을 모르는 허브가 주인
글번호 9579 등록일 2025-06-18
등록자 봉부장 조회수 17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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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개인회생변호사 대로 만난 적이 있었다. 오래전 후무스(으깬 콩에 오일과 마늘을 섞어서 만든 중동 음식)를 만드는 워크숍에서 만난 이라크 난민 유스라와 소셜미디어 친구를 맺었는데, 어느 날 그가 내 텃밭 사진을 보고 보리지와 스피어민트를 구하고 싶다고 연락했다. 겨울이라 텃밭이 텅 비어 있었지만 말려서 저장해둔 것이 있었다. 쓰임을 제대로 알지 못해 차로 마셔야지 했는데 때마침 그 진가를 알아줄 임자가 나타났다. 유스라와는 같은 인천에 살아서 중간에 만나 차 한잔 함께 하며 말린 허브를 전달했다. 그는 특히 말린 보리지를 반겼는데, 보리지가 포장된 봉지를 열고 정말 오래된 가족이나 친구를 만난 듯한 표정을 지으며 한참 동안 향을 맡았다. 그래서 올해는 유스라를 생각하며 보리지를 심었다. 그동안 보리지는 섞어짓기와 꿀벌을 초대하기 위해 심었는데 누군가에게는 고향의 맛이 된다니, 보리지를 볼 때마다 유스라의 표정이 떠올라 마음이 뭉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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